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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의 일기

  • 예마루
  • 2020-10-16 12: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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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5월 1일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학교에 갔다.

친구들과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잤다.

1980년 8월 8일

 여고 교복을 입은 모습을 거울 앞에 서서 멋진 폼을 잡고, 한껏 멋을 부려 본다.

등교 시간에 만원 버스에 시달려도 뭇 남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욱 새침을 부려 본다.

등,하교 시간의 기쁨이 되어버린 남학생들의 추근덕 거림도 싫지않다.

 학교 공부에는 별 관심도 없다.

오늘 나의 마음을 뺏어 갈 수 있는 남학생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뿐이다.

그래서, 기쁘다. 나날이...

1988년 1월 11일

 결혼식날 일기을 쓴다.

이 남자를 만나 평생을 함께 동반자로 살아가야한다.

나의 선택으로 신랑을 만났지만, 왠지 잘 살아 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능력이 없는 신랑이기에 어떻게 험한 세상에 자식 낳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 뿐 아니라 두렵기도하다.

 시작이라는 결혼의 테이프를 끊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다짐을 하면서, 첫 날밤을 기대하면서 오늘 일기는 여기서 마친다.

1990년 5월 18일

둘째를 아이를 출산했다.

건강하고 우렁찬 울음 소리에 출산의 고통을 잊는다.

잘 성장하기를 기도하며 귀여운 아기의 얼굴을 쳐다본다.

2014년 10월 10일

 첫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하였다.

쉰 하나에 장만한 보금자리 작은 아파트라도 우리 4식구 즐거운 생활을 남의 눈치보지 않고 살 수 있음에 기쁘다.

치킨하나 시켜놓고 맥주를 마셨다.

열심히 살아준 남편에게 고맙다는 표현도 하여보고, 지금까지의 고생도 잠시 잊어본다.

 오늘 밤은 새 보금자리에서 더 나은 내일의 꿈을 꾸어 보련다.

2020년 3월 3일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출근을 한다.

예마루 요양원으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계실 어르신들 얼굴을 한분한분 스치듯 그림으로 그리며 오늘도 잘 보살펴 드려야지 다짐을 하며

버스를 탔다.

 식사 하시는 것도 도와 드리고,이동, 대소변, 침상정리, 체위변경, 약 드시느 일등  하루 일과가 힘들어도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

 같이 일 하시는 동료분들 거의가 허리에 보조벨트를 하고 계신다. 힘이 들어서다.

혹여나. 어르신들 언짢아 하실까, 항상상 웃는 모습에 다정다감한 말로 응대하여 드린다.

 이 일을 하면서 부모님 생각도 회상하고, 나 또한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 보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퇴근길에 잠시 피곤을 잊는 듯 하여도, 집에 도착하면 쓰러지듯 드러 눕는다.

 그런데, 드러 누워서도 어르신들 얼굴이 한분한분 필름처럼 지나간다. 직업병 일까.

 오늘 밤에 꾸는 꿈이 나의 피곤에 지친 몸을 회복케 할까.

 그래, 이제 큰 바램은 없다.

이 일이 나의 보람이라 생각하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날까지 웃으며 살리라. 예마루 요양원 가족 축복과 행복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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